2024년 이후 스마트 계약(스마트 컨트랙트)을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플랫폼 경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두 거인은 바로 이더리움(Ethereum)과 솔라나(Solana)입니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의 원조이자 가장 많은 개발자가 몰려 있는 생태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반면 솔라나는 속도와 수수료 측면에서 엄청난 효율성을 앞세워 신흥 강자로 급부상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플랫폼의 기술적 차이, 확장성, 사용자 경험을 비교하며 어떤 플랫폼이 ‘진짜 승자’가 될 수 있을지 분석해 봅니다.
1. 기술 구조와 합의 알고리즘 차이점
이더리움은 2015년 출시 이후 꾸준히 발전해 온 대표적인 스마트 계약 플랫폼입니다. 현재는 지분증명(PoS) 기반의 이더리움 2.0으로 전환하여 에너지 효율성과 보안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디앱(DApp)이 이더리움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탈중앙화 금융(DeFi)과 NFT 시장의 핵심 기술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반면 솔라나는 비교적 최근에 등장했지만, Proof of History(PoH)라는 독자적인 합의 알고리즘을 도입하여 차별화에 성공했습니다. PoH는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트랜잭션 발생 순서를 빠르게 증명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초당 수천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보안성과 탈중앙화에 초점을 맞춘 반면, 솔라나는 속도와 확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은 초당 15~30건 정도의 거래 처리 속도를 가지지만, 솔라나는 최대 65,000건 이상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실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 사용자에게 큰 영향을 줍니다.
2. 생태계 규모와 디앱 개발 지원 수준
이더리움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 계약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니스왑(Uniswap), 메이커다오(MakerDAO), 아베(Aave), 오픈 시(OpenSea) 등 유명한 디파이 및 NFT 서비스 대부분이 이더리움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개발자 수, 커뮤니티 크기, 개발 도구의 다양성 면에서 이더리움은 단연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라나도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1년 이후 급증한 NFT 프로젝트와 게임파이(GameFi) 생태계가 솔라나를 기반으로 구축되면서 개발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솔라나는 Rust와 C 언어 기반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성능이 뛰어나고, 초보 개발자에게도 친숙한 도구를 제공합니다.
또한 솔라나 재단은 해커톤, 교육 프로그램, 개발 지원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태계를 적극 확장 중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개발자 유입을 촉진하고, 실사용 애플리케이션 수를 빠르게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향후 몇 년간 이더리움의 점유율을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3. 수수료, 속도, 사용자 경험 비교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민감한 요소는 ‘수수료’와 ‘속도’입니다. 이더리움은 최근 PoS 전환으로 수수료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거래당 수천 원 이상의 가스비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거래가 몰리는 시간에는 수수료가 급등해 사용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솔라나는 빠르고 저렴한 거래 경험을 제공합니다. 솔라나의 평균 수수료는 0.00025 SOL 정도로, 한화 기준으로 몇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경제성은 일상적인 소액 거래나 NFT 민팅 등 반복 작업에 매우 유리합니다.
속도 측면에서도 솔라나는 확실한 우위를 보입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수 초 만에 거래가 완료되는 경험이 훨씬 매끄럽게 느껴집니다. 다만 솔라나는 그간 네트워크 다운 이슈를 겪은 적이 있어, 시스템 안정성 면에서는 아직 개선 여지가 있습니다.
결국 사용자 입장에서 선택은 트레이드오프의 문제입니다. 안정성과 보안이 중요하다면 이더리움, 빠르고 저렴한 사용성을 원한다면 솔라나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각자의 뚜렷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신뢰와 생태계, 솔라나는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속도와 확장성이 핵심입니다.
현재로서는 이더리움이 더 크고 안정적인 플랫폼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솔라나는 신속한 기술 혁신과 활발한 개발자 유입으로 빠르게 그 격차를 좁히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승자는 단순한 성능이 아닌,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제공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지금은 두 플랫폼 모두를 관찰하며, 각자의 강점을 활용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